문헌정보학은 종래에는 도서관학이라 하여 주로 도서 자료를 인식하고 수집, 정리, 조직, 운용하는 지식과 기술을 다루는 분야를 일컬었으나, 정보 개념이 도입되면서 넓은 의미의 정보와 이용자 및 그 상호 관계로 분야가 확대되었다. 도서관학이라는 용어는 1808년 독일의 M.W.슈레팅거가 처음 사용하였으나, 실무적으로는 기원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리아도서관 사서였던 칼리마쿠스가 그리스 문헌 목록인 피나케스(Pinakes)를 작성하였으므로 도서 자료와 그 기원을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17세기 프랑스의 G.노데는 도서관 사상과 운영의 원리를 논한 최초의 개론서인 (도서관 설립법 Advis pour dresser une bibliothque) 을 펴내어 이 분야를 본격적인 학문으로 다루었다. 한국에서는 1946년 국립중앙도서관의 전신인 국립도서관 내에 '국립조선도서관학교' 를 설립함으로써 근대적인 문헌정보학 연구 및 사서 양성을 시작하였다. 정보학이라는 용어는 195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출판물에서 처음 쓰였는데, 정보 형태의 다양화와 컴퓨터 및 통신공학의 발달에 따라 정보의 성질과 유통뿐 아니라 정보 가공기술 및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도서관학과는 자료와 그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정보학과 통합되어 다루어진다. 주요 연구분야로는 문헌정보학사, 정보의 수집 · 조직 · 가공 · 이용, 참고봉사, 도서관 운용 및 협동체제, 서지학 등이 있으며, 인접학문으로는 정보이론,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인간과 기계 간의 정보처리를 연구하는 학문), 기호학 · 언어학 · 심리학 · 도서학 · 서지학 등이 있다.
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각종 정보와 문헌이 폭증하고 있으며, 개방의 폭이 확대되고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면서 개인간 · 단체간 · 국가간의 정보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문헌정보학의 역할과 그 책임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정보화시대에서 정보가 새로운 자원이라고 한다면 정보를 대상으로 하는 문헌정보학은 바로 이 시대의 핵심영역이며 이를 통해 배출되고 있는 정보전문직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문헌정보학은 사람, 정보, 기술의 3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정보 이용 행태를 조사, 분석하여 그들의 요구에 적합한 정보를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집, 처리, 축적, 유통하는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는 학문이다. 문헌정보학과는 도서관학, 정보학, 기록학, 데이터사이언스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공 지식과 기술을 다루며, 미래 정보 사회의 창의융합형 인재, 정보전문가와 전문사서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며, 학부 과정 및 대학원(석사, 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문헌정보학과에서는 정보이용자의 정보요구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봉사할 의지를 갖고 있는 인재, 격변하는 IT환경 속에서 새로운 문화와 시스템에 대한 빠른 적응력을 갖고 정보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인재, 남을 위한 봉사정신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갖춘 인재, 격변하는 정보환경 속에서 정보전문가로서의 위치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성실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일반대학원 학과간 협동과정(문헌정보학과(주임), 국사학과, 사학과)으로 운영되는 기록학과 기록관리학 전공은 석사 및 박사 과정이 설치되어 있다.
기록관리학은 한국의 기록유산을 보전, 발굴, 평가하고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의 운영 과정에서 생산되는 각종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관리하며 기록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학, 법학, 역사학, 문헌정보학을 포함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지식과 전자기록 시대에 필요한 시스템 관리 등 수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며, 아키비스트로서 문서를 수집, 정리, 보관하는 기술적 능력만이 아니라 문서의 역사적, 현재적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선별, 분류, 평가하여 역사학을 비롯한 학문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학식과 안목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